동부화재의 '에버 그린(Ever Green) 특약'은 업계 최초의 친환경 녹색 자동차 보험이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 생활'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2월 첫 선을 보였다. 출시 넉달만에 10만여건이 판매되고 동부화재의 자동차 보험 계약 가운데 15.6%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은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효과를 보는 동시에 보험료도 싸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보험증권, 약관, 만기 안내문, 분납 안내문 등의 보험계약 자료를 종이가 아닌 이메일로 발송해 절감한 사업비를 계약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으로 돌려주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출시 첫 달에는 전체 자동차보험 고객 가운데 9.5%인 1만5,154명이 가입했지만 점차 그 비중이 늘어나 지난 4월에는 가입 고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 10만여건의 에버린그린 특약 계약으로 절감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32톤에 달한다. 이는 7,000그루의 나무가 1년 동안 절감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량과 같다. 가입자의 혜택도 쏠쏠하다. 우선 1,500원의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보험 계약과 관련된 자료를 이메일로 받기 때문에 분실 위험 없이 손쉽게 관리·보관할 수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종이 약관 등을 제작하기 위해 사라지는 나무를 보호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녹색환경 만들기에 기여할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 역시 이 상품 판매를 통해 녹색환경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에버그린 특약 상품을 한 건 판매할 때마다 200원을 적립해 공익단체에 기부하거나 공익사업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녹색금융 상품이 업계 전체적으로 활성화돼 자동차 보험으로 많은 고객이 녹색생활 운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