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이벌 캐나다 꺾고 8년전 패배 설욕

아이스하키 예선

밴쿠버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의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은 라이벌전에서 미국이 홈팀 캐나다를 격파하고 8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제너럴모터스플레이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A조 3차전에서 캐나다를 5대3으로 꺾었다.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 캐나다와 미국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최고 맞수다. 두 나라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도록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맞붙었던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결승에서 캐나다는 미국을 5대2로 꺾고 무려 50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서는 감격을 맛봤다. 홈에서 당했던 굴욕을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선 미국은 공격진의 활력 넘치는 움직임에 힘입어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41초 만에 브라이언 라팔스키(디트로이트)의 골로 앞서나간 미국은 2피리어드까지 3대2로 리드를 유지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3피리어드 초반 미국은 파워플레이 상황을 놓치지 않고 제이미 랑엔브루너(뉴저지)가 골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캐나다는 '하키 신동'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가 3분9초를 남기고 1골 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지만 종료 직전 총공세에 나섰다가 텅빈 골문에 다섯 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