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현재 진행중인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와의 협상은 한계가 있다』며 『회수율(바이아웃 비율)에 대한 모종의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주력 4사에 대해 각개격파식 협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와 국내 채권단은 지난해 말 이같은 입장을 해외채권단측에 통보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별 협상에 나서면 상대적으로 회수율이 높은 계열사나 현지법인부터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해외법인의 경우 기존에 제시한 회수율이 청산가치에 의거한 것인 만큼 계속가치로 따져 접근하면 협상이 상대적으로 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계열사별로 협상을 하더라도 이미 협상준비를 끝마친 상황』이라며 『1월 말까지는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채권단이 해외채권단측에 당초 제시한 바이아웃 비율 34%에서 2.5% 포인트를 올려 다시 제시한 것과 관련, 또다른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이 59%를 제시하면서 내세운 논리중 일부 부분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그러나 더 이상의 양보는 힘들 것』이라고 밝혀, 해외채권단의 극적인 양보가 없는 한 이번주 내 협상타결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