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새대통령 아로요 취임

필리핀 새대통령 아로요 취임 "정치ㆍ경제ㆍ사회 개혁을 적극 추진" 밝혀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20일 전격 사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이날 제 14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아로요 신임 대통령은 20일 수만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힐라리아 다비데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그는 취임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지도력을 발휘해 필리핀에서 부패와 가난을 몰아내겠다"며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각부문의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로요 신임대통령은 이날 신임 재무장관을 임명하는 등 5일 안에 조각을 마치고 대통령궁에 입성하겠다고 천명했다. 관련기사 이날 에스트라다의 사임소식이 전해지자 필리핀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군중들은 일제히 축하를 외쳤다. 또 한국,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도 아로요 신임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편 권자에서 물러난 에스트라다는 일각에서 제기된 망명설을 부인하고 필리핀에 체류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하고 사임에 대한 대가로 자신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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