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클릭ETF] ETF 재간접 펀드

환매기간 짧고 외국 자산 투자도 쉬워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산의 상당 부분을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도 좋은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글로벌부동산인덱스ETF부동산 1(재간접)'은 글로벌 부동산 관련 ETF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뱅가드와 아이셰어스ㆍSPDR 등 글로벌 금융사들의 부동산 관련 ETF에 자산의 8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최근 미국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연초 후 10.8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산배분형 상품인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 증권펀드(주식혼합-재간접)'도 연초 후 5.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상품은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다양한 ETF에 투자해 낮은 비용으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와 KOSPI200 ETF에 분산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S플러스 연속 분할매수 펀드' 와 'KTB자산배분 3-5-2 펀드' 'KB첫재테크ETF자산배분펀드' 등도 안정적인 수익률로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ETF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는 직접 운용이 어려운 외국 자산에 손쉽게 투자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지훈 우리자산운용 ETF마케팅팀 부장은 "재간접 펀드는 투자하는 기초 자산이 펀드이기 때문에 투자한 펀드의 보수와 재간접 펀드의 보수가 더해져 이중 보수가 나가게 된다"며 "그러나 ETF 재간접 펀드는 ETF 자체의 보수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일반 재간접 펀드에 비해 보수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비교적 저렴한 보수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환매 기간이 비교적 짧아 용이하다는 점도 ETF 재간접 펀드의 강점이다. 이 부장은 "외국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는 환매 기간이 매우 길어 투자하는 펀드의 환매 기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의 ETF는 거래소 결제 기간에 따라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ETF 재간접 펀드는 일반 재간접 펀드에 비해 환매 기간이 비교적 짧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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