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행정수도대책특위(위원장 김한길)는18일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무산된 신행정수도 건설의 후속 대책과 관련, 신행정수도 예정지였던 충남 연기.공주의 토지 2천160만평을 당초 계획대로 수용해 줄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박병석(朴炳錫) 특위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이 연기.공주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충격을 감안해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이 지역토지를 전부 매입하고, 매입 시기도 앞당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내년 초부터 물권조사 및 현지주민과의 지가산정 협의 등을 거쳐 내년말부터 4조7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연기.공주 지역의 토지 2천160만평을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당초 계획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우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헌재의 위헌 결정 직후부터 "후보예정지 주민들 중에서대토를 사려고 인근 지역의 땅을 산 사람들의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정부가예정대로 연기.공주의 토지를 수용할 것을 주장해왔다.
박 부위원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당의 입장을수용할 것으로 본다"며 "다음주부터 당 차원의 실태조사반을 구성해서 충청지역에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