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가 14일 외국계 투자회사의 대량 지분 매입 소식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전날 이 회사 대주주인 일진다이아몬드는 장 마감 이후 시간외 대량 거래를 통해 아일랜드계 투자전문 회사인 넥스젠캐피탈에 396만주(10%)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대금은 102억원으로, 1주당 2,575원(12일 종가)에 판 셈이다.
이에 따라 일진다이아몬드 지분율은 종전의 21%에서 11%로 줄었다. 최대주주는 15%가량의 지분을 소유한 일진전기 창업주인 허진규 회장으로 바뀌게 됐다.
일진다이아몬드측은 “계열사 지분이 불용자산으로 묶이는 바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지분 매각으로 현금 흐름이 좋아져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진전기가 올해 턴어라운드하는 상황인 만큼 주식을 싸게 파는 측면이 있어 특정 가격 대 이상의 시세 차익을 낼 경우 수익의 10%를 갖도록 옵션을 걸었다”며 “추가 지분 매각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