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0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 “주변국들이 책임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진전은 이 문제에 대해 (주변국들이) 책임을 공유하는 것에 관해 실제로 진지한 진전을 이루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이 진전은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의 태도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믿으며 그 태도변화는 이 지역 평화를 위해 매우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북핵문제를 논의했다며 “그것은 그로 하여금 김정일과 대화를 계속하도록 권고하는 과정의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모든 국가들이 그(김정일)에게 무기를 계속 개발하는 것은 그 나라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그런 무기 프로그램들을 해체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후 주석에게 우리가 일본과 한국, 러시아도 역시 (대북대화에) 참여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태도를 변화시키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다른 주변국들도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