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TV, 개봉 영화음악 방영
광활한 테라의 벌판. 한가운데 꼿꼿이 선 스칼렛 오하라와 함께 귀에 익은 주제음악이 울려퍼진다. 우리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기억하는 한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이 힘있는 선율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를테면 '시네마천국', '샤인', '서편제'같은 영화도 그렇다.
이렇듯 좋은 영화음악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현장에서 영화로의 몰입을 촉진시킬 뿐아니라, 우연히 듣게되는 어느 오후에도 영화에 대한 추억으로 우리를 데려가버린다. 채 방어할 틈도 없이.
올 한해에도 수많은 영화가 개봉됐다. 이들 중 가장 사랑받은 주제음악은 어떤 것일까.
케이블채널 예술ㆍ영화TV의 '영화와 음악이 만났을 때'(매주 목요일 오후9시ㆍ진행 송병준)에서는 올해 개봉영화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영화음악을 선정, 발표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갖는다. 영화음반 판매 순위와 사이트를 통해 집계된 네티즌 의견 등을 참조, 순위를 결정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14일에는 '외국영화음악 베스트 15', 21일에는 '우리영화음악 베스트 15'가 영화 주요장면과 함께 방영된다. 외화부문에서는 한스 짐머의 전자음악으로 화제가 된 '미션 임파서블2'가 1위를 차지했고, '리플리', '화양연화', '사무라이 픽션'이 각각 수위에 올랐다.
우리영화부문은 올 한해 인기순위를 그대로 반영했다. 1위는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다시 한번 히트시킨 '공동경비구역 JSA'의 음반이 올랐으며 '반칙왕'ㆍ'동감'ㆍ'시월애'ㆍ'비천무'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