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LS전선의 구자열 회장은 탁월한 경영감각으로 LS전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진로산업(현 JS전선) 인수를 비롯해 중국 우시(無錫)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업계 최초의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 도입, 북미 최대의 전선회사인 수페리어 에식스(SPSX) 인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수주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구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취임당시 10여개에 불과했던 해외 거점을 5년만에 60여개로 늘리며 국내 1위에서 벗어나 글로벌 전선기업으로의 위상을 굳히는데 기여했다. LS전선은 최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생산법인을 확충하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영국과 미국 등에도 판매법인을 설립해 선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카타르 전력청과의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케이블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최대의 전력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전선업체들의 최대 각축장인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도 속속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내 업계 처음으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한 이래 지금까지 총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S전선은 미국 델파이와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전선 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세계 최대 무선통신회사인 영국 보다폰과 15년간에 걸쳐 매년 1,000만 달러의 무선 동축 케이블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영국 1위의 CATV 사업자인 버진미디어에도 1,500만 달러의 광케이블을 공급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SPSX의 전격적인 인수를 통해 LS전선을 세계 빅3 전선업체로 자리매김시켰다. 수페리어 에식스의 경우 버라이어존과 AT&T 등 주요 미국 통신사업자는 물론 델파이와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내 광범위한 유통 채널을 갖고 있어 LS전선의 품질 경쟁력과 SPSX의 마케팅파워가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SPSX 등의 해외법인간 교차 판매를 통해 올해 1,500억원의 매출과 구리 등의 원자재의 공동구매를 통해 40억원의 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SPSX는 금년 1분기에 2,300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꾸준한 해외사업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국제전선업체 회의인 ICF 총회에서 아시아지역 대표 자격으로 3년 임기의 상임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그는 단지 양적인 글로벌 성장 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 기술 역량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LS전선은 '케이블의 꽃'이로 불리는 초전도케이블과 해저전력케이블 등을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해왔다. 그 결과 최근 초전도케이블을 상용화했으며, 지난 2월에는 한전으로부터 3,300억원 규모의 '진도~제주간 해저 전력망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해저케이블 시장은 그동안 유럽 업체들이 독과점을 형성해오던 최첨단 전력기술의 각축장으로, LS전선은 국내 해저케이블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 송정산업단지의 약 24만8,000m² 부지에 1,300억원을 들여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고 오는 7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이밖에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품 및 광가입자망(FTTH) 등의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하며 또다른 미래를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
“인재가 기업 성장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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