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설이 진위를 떠나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설과 D램 현물가 상승으로 4%대 급등을 했다"며 "삼성전자에서 사실무근으로 일축했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주가에는 긍정적인 노이즈"라고 평가했다.
오는 9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경제민주화 법안을 고려할 때, 이번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설이 갖는 무게감은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15년 이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갖고 있는 삼성전자 의결권 일부가 제한된다"며 "현 시점에서의 자사주 매입설은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프로젝트로 확대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을 할 지 안 할 지는 알 수가 없는 문제이지만 자사주 매입설은 그 진위 여부를 떠나 일단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머와는 별개로 삼성전자 주가는 펀더멘털 대비 다소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는 반등 포텐셜이 더 큰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