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올해 3분기에 연중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등락범위로 2,050∼2,300선을 제시했다.
박석현 연구원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 금리 인상 지연 기대와 미국 외 지역의 광범위한 금융 완화 효과로 유동성 장세 명맥이 유지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결정될 올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유동성 모멘텀이 약화하며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며 “국내 증시도 이런 영향력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 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은 주당순이익(EPS) 모멘텀에 의지해야 한다”며 “1분기 어닝 시즌(실적발표 기간) 호조와 작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한 국내 기업의 EPS 전망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실적 장세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펀더멘털(기초여건) 회복이 더딘 것은 주가 상승의 한계로 지적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가 부진함을 의미한다”며 “유로화 약세로 유로존 경제회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약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도 미국 소비경기 호전에 따른 세계 경기 견인력이 갈수록 약화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유동성 장세 둔화가 곧바로 실적 장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며 “실적 장세 본격화는 세계 펀더멘털 회복이 분명해지는 시점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과 엔씨소프트, 우리은행, 대우증권, 삼성생명, 현대위아, SK이노베이션, 한화케미칼, 아이에스동서, 빙그레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