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쌀협상 비준을 앞두고 전국 농민단체들이 대규모 집회와 단식농성을 예고하고 있어 정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각 농림단체와 농림부 등에 따르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7개 농민단체 대표들은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쌀협상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농민단체들은 20일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차량시위와 횃불시위, 농산물 출하거부 운동 등을 벌일 방침이다. 아울러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는 28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대책없는 쌀협상 국회비준 반대 전국농민대회' 등의 대규모 시위도 펼칠 계획이다. 농민단체들은 쌀협상에 따른 국내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비준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최대한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농림부와 외교통상부 등은 쌀협상 비준이 무산되면 관세화로 전환해야하고 비준이 늦어져도 후유증이 상당하다며 비준동의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비준안 처리가 지연되면 농민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