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조만간 외국인 전용 B 증시를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외국인들만 참여할 수 있는 B 증시는 지난 1991년 개설됐으며, 현재 상하이와 선전 등 두 곳에 거래소가 있다.
중국 정부가 B 증시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에게도 A 증시 투자가 부분적으로 허용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B 증시의 규모가 작고 개별 주식의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
▲B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대부분 A 증시에서도 거래되고 있어 B 증시의 투자 매력이 희석되고 있다는 점
▲ 외국인 투자자들이 B 증시 대신 홍콩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을 더 선호한다는 점 등도 B 증시 폐쇄 검토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