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요 종목들의 실망적인 실적 발표 및 분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2포인트 (0.83%) 내린 2,079.62로 마감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64.81 포인트(0.61%) 내린 10,556.22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7.26 포인트(0.61%) 하락한 1,182.99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4억8천811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22억608만주를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231개 종목(35%)이 상승한 반면 2천77개 종목(59%)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0개(31%), 하락 2천110개(6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와 컴퓨터 제조업체 AMD 등의 지난해 4.4 분기 실적이 실망적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4 분기 순익이 주당 39 센트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41 센트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알코아는 2.40% 하락했다.
특히 4.4 분기 이익이 12억4천만 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3억5천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 AMD의 주가는 26.18%나 폭락했다.
이 여파로 이날 증시 거래가 끝나자마자 4.4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인텔도실적 전망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1.40%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는 도이치뱅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3M이 1.12% 오르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엑슨모빌이 각각 0.37%와 0.04%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모건 스탠리가 `비중 축소'로 등급을 낮춘 휴렛패커드의 주가도 3.36%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원유 수급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전날에 비해 배럴당 35 센트 오른 45.
68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 같은 뉴욕 유가는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3주일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