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 창업경영인 대상] <서울경제사장상> 화로연

화로구이 전문점 월매출 1억넘어



이효복 대표

‘화로연’은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를 운영하는 (주)인토외식산업이 야심차게 선보인 화로구이전문점이다. 지난 4월, 명동에 직영1호점을 오픈한 화로연은 1억5,000만원의 안팎의 월 매출을 올려 일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현재 직영점 2개를 비롯 7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화로연은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구이 방식으로 화로를 채택했다. 고깃집의 구이방식은 매우 다양하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단연 화로구이다. 소비자들은 전통화로에 참숯을 사용해 구운 담백한 고기맛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미 대중화된 화로가 고깃집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없다. 화로연은 고기의 품질로 승부하고 있다. 바로 생산이력제다.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키운 새끼 돼지의 귀 뒤쪽에 전자 칩을 이식해 농장은 물론 도축장, 가공장 그리고 매장에 이르기까지 돼지고기의 생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에서 이를 도입하고 있지만 개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이를 도입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소비자들은 주문지를 통해 자신들이 먹는 고기의 생산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효복 대표는 “광우병, 구제역 파동 등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해 먹거리의 안전성을 소비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에서 도입했다”면서 “무엇보다 좋은 품질의 고기를 사용해야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도 기존 품종이 아닌 삼겹살 맛이 유난히 좋은 요크셔를 포함한 세 가지 종을 교배한 YBD 품종을 사용한다. HACCP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사육해 위생뿐 아니라 맛도 쫄깃쫄깃하다는게 이대표의 설명이다. 화로연은 점심 메뉴로 새싹비빔밥 뷔페를 도입해 저녁매출에 비해 점심매출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명동점의 경우 하루 200~300 그릇이 판매돼 70~100만원의 점심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지난 9월부터 한정식 전문점 '봉우리'로 잘 알려진 '봉우리 식품'과 계약을 맺고 '명품 김치'를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1kg에 1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이지만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과감히 도입했다. 1588-0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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