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한때 플루토늄 분리실험"

"80년대 중반까지" 국제사회 파장 예상

타이완이 1980년대 중반까지 핵무기의 핵심 요소인 플루토늄 분리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외교관들이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환경테스트 결과를 인용해 밝혀 국제사회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은 IAEA 조사관이 타이완에서 입수한 예비 시료들은 타이완이 약 20년 전인 1980년대 중반까지 플루토늄 분리실험을 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IAEA 관계자들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타이완은 1960년대까지 핵무기 연구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1970년대에 중단했다가 1980년대에 이를 부활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IAEA의 조사와 테스트는 타이완 정부의 동의 아래 타이완의 평화적인 핵개발 계획에 대한 임시적인 특별사찰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지난 10일 대화 재개를 제의한 것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장밍칭(張銘淸)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천 총통의 부드러운 말은 거짓”이라며 “천 총통이 양안의 긴장과 대립을 완화한다고 선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악의적인 비방과 공격을 일삼는 등 양안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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