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지난해 어필텔레콤과 팬택, 텔슨전자 등 국내 3개 휴대폰 제조업체와 잇따라 제휴한 데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올 상반기 이들 3개사 제품을 합쳐 총 2,073억원어치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로 치면 9.8%다. 상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은 2조1,25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여기에다 모토로라가 미국 본사에서 직수입, 판매하고 있는 폴더형 휴대폰 「스타택」을 합치면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모토로라가 판매한 제품 가운데는 어필텔레콤의 휴대폰이 1,345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그 다음 팬택(712억원), 텔슨(16억원) 순이었다.
모토로라는 또 상반기에 텔슨전자에서 만든 휴대폰 922억원어치를 수출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합칠 경우 총 매출액이 3,090억원에 달했다.
과거에 휴대폰의 「대명사」이기도 했던 모토로라는 CDMA 등장과 함께 2~3년간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거의 「퇴출」당했으나 국내 휴대폰 중견기업과 전략적으로 잇따라 손잡으면서 화려하게 복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1조2,300억원어치를 팔아 시장점유율 57.9%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또 미국 등에 5,130억원어치를 수출해 상반기 휴대폰 총 매출액이 1조7,43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LG정보통신은 내수 3,911억원(18.4%)에 수출 2,262억원으로 총 6,17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현대전자는 내수 2,069억원(9.7%), 수출 1,788억원으로 상반기 휴대폰 매출액이 3,857억원이었다. 이밖에 한화정보통신은 내수시장에서 900억원(4.2%)어치를 팔았고, 맥슨전자는 54억원 어치를 수출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