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IBCA] 한국신용등급 BBB로 상향조정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영국의 피치IBCA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맨 아랫단계인 BBB-에서 한단계 높은 BBB급으로 상향 조정했다.재정경제부는 24일 피치IBCA가 이날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산업은행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가장 아랫단계인 BBB-에서 BBB로 1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단기외화채권 등급도 F3에서 F2로 1단계 올렸으나 장기원화채권 등급은 금융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 자금 투입 증가와 최근의 남·북한 긴장관계를 반영, 기존의 A-를 유지했다. 피치IBCA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1단계 올림에 따라 우리나라를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놓고 있는 무디스·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등 다른 평가기관도 조만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IBCA는 한국경제가 내수 및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으며 외자유입에 따라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상향 조정의 주요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일부 지연되고 있는 은행의 해외매각과 재벌 구조조정이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피치IBCA는 지적했다. 피치IBCA는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3대 평가기관 중 맨 먼저 투자적격으로 올렸으며 지난 4월 하순에는 우리나라를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 2~3개월 내에 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