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제지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
신안그룹이 신호제지의 경영권 안정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번주내로 국일제지측과 협상을 제안할 계획이어서 협상 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안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21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신호제지의 가장 큰 현안은 경영 정상화”이라며 “이를 위해 국일제지측과 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고 이르면 이번 주내에 공식적으로 협상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호제지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경영권 분쟁에 따른 경영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호제지의 경영 정상화에 양측이 모두 동의할 경우 경영권 분쟁 등 민감한 부분까지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호제지의 경영불안에 대한 국일제지측의 태도가 협상 개시 여부와 결과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일제지측은 이와 관련, 신안그룹측이 신호제지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의할 것을 요청할 경우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우식 국일제지 사장은 “신안그룹측이 신호제지의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위해 만날 것을 제의한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신안그룹과 협의가 잘 된다면 김종곤 대표이사 해임 건도 양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다만 “오는 3월 20일 임시주총에서 신규이사 선임 문제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