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일본이 엔화강세 용인할 차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페섹, 엔화 절상 주장


블룸버그통신의 대표적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이 “이제는 일본이 엔화 강세를 용인해야 할 차례”라며 엔화 절상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페섹은 17일 ‘8위안이 깨지자 초점이 일본으로 옮아갔다’는 기명 칼럼에서 “ 12년 만에 ‘8위안 붕괴’로 시장의 관심이 온통 위안에 쏠려 있지만 시장이 진정 관심을 가져야 하는 통화는 바로 일본 엔화”라며 “엔화 강세가 정책적으로 용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일본 엔화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우호관계로 ‘정치적 보호’를 받았다”며 “정치적 혜택을 누려온 일본이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15년 만에 경기회복을 앞둔 일본이 엔저를 고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엔화는 현 경제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경제관료들의 엔화 방어 움직임과 관련해 페섹은 “일본이 엔저를 선호하는 이유는 엔고가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수출중독증’ 때문”이라고 꼬집은 뒤 “그러나 강한 통화는 오히려 기술 개발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의 동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자본 유입과 증시 활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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