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호주산 바람분다

육류판매 30~50% 증가속 와인·오렌지도 인기
"청정지역"… 업체들 앞다퉈 다양한 기획전 마련

유통가에 ‘호주 바람’이 불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호주산 육류, 와인, 오렌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할인점 등에서 호주산 육류 판매가 매년 30~50%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와인 역시 최근 1~2년 새 칠레산, 아르헨티나산과 더불어 3세계 와인으로 각광 받고 있다. 호주산 육류와 와인 판매가 늘어나자 최근 유통업체들은 호주산 품목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식품 외에도 액세서리, 의류 등 다양한 호주산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이마트의 경우 매년 호주산 소고기 판매가 늘어나 현재는 한우판매 비중의 50%에 달하고 있다. 와인 역시 최근 칠레 등 3세계 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호주산 와인 판매도 늘어나 현재는 25종의 호주와인을 갖춰놓고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호주산 쇠고기를 판매해 온 홈플러스 역시 2004년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중단된 이후 매출이 매년 50%이상 신장하고 있다. 와인 역시 지난 2004년에는 전체 와인 중 호주산 와인매출 비중이 8.3%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9.6%로 올라섰고 올해는 1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호주산 와인의 매출비중은 약 5%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최근‘린드만 피알쉬라즈’, ‘엘로테일 쉬라즈’등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호주산 상품판매가 증가하자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호주상품 기획전을 마련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4월 2일까지 ‘호주 청정우 경품대축제’를 열고 ‘호주산 시드니 갈비찜’, ‘와규 불고기’, ‘호주산냉장목심스테이크’등을 30% 할인판매한다. 홈플러스도 30일부터 일주일간 호주 청정우 냉장목심로스, 양지국거리 등을 30~50% 할인판매하고, 구입고객에게 꽃씨를 증정한다. 또한 4월에는 호주산 유명와인인 ‘벤락 스테이션’을 약 50% 할인된 7,000원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이달말까지 호주산 보석류와 특산물을 선보이는 ‘2006년 호주대전’을 실시한다. 호주의 진주, 다이아몬드 등 보석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양모이불, 로얄제리 등 특산물도 선보인다. 행사기간 ‘큐빅속 다이아몬드 찾기’, ‘호주 전통방식의 사금채취현장 시연행사’등 다양한 이벤트를 비롯,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호주왕복항공권, 다이아몬드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호주산 식품들이 청정한 지역에서 생산된다는 점 등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호주와의 수교 45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유통업체들이 식품 외에도 보다 다양한 품목에 대한 기획전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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