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에 웃고 울고.’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은 갖가지 변수가 승부에 작용한다. 예기치 못한 희비 교차는 스포츠 경기의 ‘양념’으로 팬들의 흥미를 끌어 올리게 마련.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12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은 파란 그 자체였다. 러시아의 19살 신예 이슬람-베카 알비에프가 금메달을 차지해 역대 올림픽 레슬링 두 번째이자 그레코로만형에서는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세웠다. 반면 1996년과 2000년 올림픽을 제패한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 2007세계선수권 우승자 다비드 베디나드제(그루지야), 2004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정지현(25ㆍ삼성생명) 등 강자들이 모두 탈락했다.
이날 복싱 플라이급(51㎏)에서는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제롬 도마(프랑스)가 32강 첫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같은 체급의 이옥성(27ㆍ보은군청)은 2007세계선수권 챔피언 러시 워런(미국)을 9대8로 이겨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워런은 8대9로 끌려가던 마지막 4회 30여 초를 남겨놓고 자신이 이기는 줄 알고 시간을 끌다 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는 일본의 마에다-스에츠나조(세계랭킹 8위)가 11일 부동의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양웨이-장지웬 조에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일본 배드민턴의 첫 올림픽 4강 진출이었고 한국의 스타 출신 박주봉 감독이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