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환위기 타개/오늘 대국민담화

◎김 대통령,대선후보·총재와 회동김영삼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밴쿠버로 출국하기에 앞서 22일 상오10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녹화중계되는 이날 담화에서 김대통령은 당면한 외환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이 불가피했다는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IMF 자금지원을 신청할 경우 IMF가 국내 금융시장 및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요구함으로써 당분간 우리 경제가 저상성과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밴쿠버 APEC정상회의에서 동남아와 한국의 금융위기 등 역내 통화불안 해소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지적, 이번 APEC회의 참석의 의미를 설명하고 기업의 능동적인 구조조정과 국민의 근검절약 생활을 호소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저녁 청와대에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 등 양당 대선후보 및 총재와 만찬회동을 갖고 최근의 금융·외환위기 등 경제난 해결방안에 관해 협의했다.<유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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