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량 대폭 줄일것"

하반기 물량 두배 늘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 중국 정부가 올해 희토류 수출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나서 일본ㆍ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입국과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는 그동안 수출량 집계에서 제외했던 일부 품목까지 통계에 새로 포함시키는 꼼수를 부려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올해 하반기 희토류 수출량을 1만5,738t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7,976t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1만4,446t에 불과했던 탓에 올해 연간 수출량은 3만184t으로 지난 해 3만259t보다 적었다. 더욱이 하반기 수출 물량에는 그 동안 희토류 함유량이 낮아 물량 집계에서 제외됐던 ‘희토류가 10% 이상 함유된 철합금’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실질 수출량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EU 등 주요 수입국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 클랜시 EU 통상담당 대변인은“매우 실망스럽다”며 “EU는 계속해서 중국 당국에 수출 제한정책을 바꾸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007년 수출량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과 국내외 가격 차 해소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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