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불가침 보장’ 시사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공식 보장해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국무부에서 가진 W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침공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일시적인 성명 이상의 무언가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이 북한이 요구하는 불가침조약 수준의 문서적 보장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북 핵 문제에 접근하는 미국의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등은 미 정부에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 결정을 번복 시키기 위해 북한측에 일종의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압력을 가해왔다. 파월 장관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잇단 발언과 미국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자는 북한의 희망 사항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제시할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외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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