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이버빌리지」 출범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사이버빌리지란 단지내까지만 인터넷전용 광통신망을 끌여들여온 종전의 첨단정보통신아파트와는 달리 입주자들이 별도의 가입절차없이 초고속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해 곧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다시말해 입주만 하면 인터넷망과 단말기 등 모든 여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곧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은 특히 일반 인터넷사업자들이 3만~4만원의 월이용료를 받는 것과는 달리 입주자들이면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더욱이 인터넷을 이용해 시내·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삼성측의 복안이다. 기존의 인터넷폰이 최소한 전화접속요금은 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접속요금마저 없는 진짜 「공짜」인 셈이다.
이 회사 이상대(李相大) 대표는 『사이버빌리지 입주자라면 집이 크든 작든, 집주인이든 세입자든, 컴퓨터를 알든 모르든 누구나 부담없이 인터넷을 사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같은 사이버빌리지 시스템을 오는 10월 입주예정인 서울 중림도 재개발아파트에 처음 적용하는 한편 오는 2002년까지 전국 10만가구의 아파트단지를 사이버빌리지로 묶고 인터넷 회원 50만명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전자상거래·아파트관리·각종 무료 법률상담·정보제공 기능을 갖춘 종합 서비스 제공업체(TSP·TOTAL SERVICE PROVIDER)를 목표로 다수 제휴사의 지분을 참여시킨 독립법인을 4월중 출범시킬 계획이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