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공매시장에서 상가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공매시장에서 9월 한달간 상가 등의 판매 및 영업시설 낙찰가율이 전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판매 및 영업시설 낙찰가율은 8월 55.7%였으나 9월에는 88.9%로 30%포인트 이상 올랐다. 서울지역에선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이 98.9%에 달하고 최근 3개월 평균도 95.9%에 이르는 등 상가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도 강남구, 종로구 등 상권이 잘 발달된 곳을 중심으로 투자자가 몰렸다. 캠코 관계자는 “다주택에 대한 세금 부담과 아파트의 매물 감소 등으로 인해 주거용 시설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며 “노후대책 자금 마련 등을 이유로 상가, 점포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거용 건물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단독주택 및 다가구의 낙찰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아파트 낙찰가율이 다시 상승하며 주거용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8월 전달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으나 9월 들어서는 5.2%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경기지역에선 고양, 광명, 안산시를 중심으로 연립주택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경기 전체 9월 평균 낙찰가율은 100.7%를 기록했다. 이는 택지개발 또는 재개발 호재로 개발이후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