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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고용창출에 기여한 100대 우수기업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한 분 한 분 다 업어드려야 할 그런 분들을 오늘 한자리에서 뵙게 돼 더욱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기업 여건에 따라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우리 기업과 노동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고용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 대표들과 오찬을 하면서 덕담을 건넨 것은 노사정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정해진 시간표대로 진행돼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함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노사 화합을 통해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와 능력 중심 채용을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계신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노동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고도성장기의 임금과 근로시간 경직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크다"면서 "고용친화적인 새로운 노동시장 구조를 만들어야만 일자리 창출도, 경제 재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의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는데 3월 말까지 좋은 합의안을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기업이야말로 애국 기업이고 신뢰와 화합으로 기업의 성장과 근로자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는 분들이야말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용창출 우수 사례로 꼽힌 넥센타이어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동남아로 이전할 때 경남 창녕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타이어 공장을 건설했고 2010년 공장 신설 이후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정년을 55세에서 59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장기근속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노사 화합을 통해 23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다.
현대카드는 순이익이 32%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과 9월에 683명의 파견근로자를 채용했고 2011년~2014년에는 325명의 기간제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또 최근 3년간 신규 채용인원(2,614명)의 50%를 전문대졸 및 고졸 인력으로 뽑았고 특히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맞춤형 직무를 개발해 현재까지 52명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했다.
KT의 무선상담업무를 담당하는 케이티씨에스는 업계 최초로 재택근무를 도입했고 육아 문제 해소를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있다. 여성 관리자는 599명으로 전체 관리자의 73%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