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부품 업체인 실리콘웍스가 3ㆍ4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반등했다.
실리콘웍스는 12일 전날보다 3.32%(850원) 오른 2만6,450원에 장을 마치면서 6거래일만에상승 전환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뉴아이패드와 맥북프로 출하량 증가로 3ㆍ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실리콘웍스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 분기보다 12%, 10.9% 늘어난 1,366억원, 15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별로는 액정표시장치 구동칩(LDI) 매출이 145% 이상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타이밍컨트롤러(T-CON) 등 주요 제품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DI란 디스플레이 장치에 글자나 이미지 등을 표시할 수 있도록 구동신호와 데이터를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에 전기신호로 보내는 칩으로 실리콘웍스의 주력 제품이다.
박유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단가인하 압력에도 수익성 높은 신규 제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 11%대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애플 효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4%, 16%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4ㆍ4분기부터 LG전자에 TV용 DDI를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하다. 박 연구원은 “TV용 DDI 시장 진입으로 올해는 128억원, 내년에는 536억원의 매출 증가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TV용 DDI 시장 진입으로 향후 TV용 타이밍콘트롤러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중장기적 호재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