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및 위성 이동멀티미디어(DMB) 방송을 모두 시청할 수 있는 ‘듀얼 DMB 단말기’를 내세워 내비게이션 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로 듀얼 DMB 단말기를 출시한 하이온콥의 서정근(사진) 대표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이온콥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거의 모든 내비게이션 제품에 기본 기능으로 탑재되고 있는 ‘화면분할(DMB와 길안내를 한 화면에서 동시 구현)’ 기능을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데 이어 듀얼DMB 내비게이션 단말기까지 내놓았다. 서 대표는 “지상파 DMB와는 달리 위성DMB의 경우 기술진입 장벽이 높다”면서 “경쟁 업체들이 듀얼 DMB 단말기를 개발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온콥은 지난해 7만대의 내비게이션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하이온콥은 이를 위해 6월께 신규 모델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형 ▦보급형 ▦저가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이제는 제품 경쟁력, 디자인, 애프터서비스(AS) 등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면서 “지상파 DMB 전국 서비스가 이뤄지는 6월까지 AS센터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그는 “대기업들의 잇단 참여는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비게이션 제품을 개발하고도 가격 등을 맞추지 못해 포기하는 업체도 많다”면서 “이들이 대거 중국으로 건너갈 경우 빠른 속도로 중국으로 기술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크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