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는 자산관리나 주식중개 업무만으로도 매년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벌어들이는 금융인들이 넘쳐난다. 이들은 헤지펀드처럼 수익과 자산 증가에 보수를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막대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최근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자산 관리 및 주식 중개 분야에서의 연봉왕은 '월가의 슈퍼 마리오'로 불리는 마리오 가벨리 갬코 인베스트 회장으로 지난해 세후 수입이 8,500만달러에 달했다. 특이한 것은 연봉은 한 푼도 없는 대신 갬코 세전 이익의 10%를 인센티브로 챙기고 회사 운영 기여도를 명목으로 성과급을 가져간다는 점이다.
갬코의 자산은 2009년 263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70억 달러로 늘었다. 동시에 가벨리 회장의 수입도 2010년 5,660만 달러에서 2002년 6,900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갬코의 수익률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나 블랙스톤 등 경쟁 사모펀드 운용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봉이 과다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KKR의 공동 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는 각각 4,400만달러를 집으로 가져갔다. 이어 오크트리캐피털의 존 프랭크 총괄책임자와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해 각각 3,400만 달러, 2,3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다만 이들 자산관리 및 주식 중개인들의 연봉은 헤지펀드 CEO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회장과 스티븐 코언 SAC캐피털 어드바이저 회장의 경우 지난해에만 무려 35억 달러와 24억 달러를 각각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