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클라우드 산업 수혜주 주목을


정보기술(IT) 시장의 혁신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클라우드를 통한 변화가 그중 하나인데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 기반의 인프라를 통해 서버에 접속해 데이터 저장, IT 자원 사용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환경이다.

한 리포트에 따르면 일반 사용자 대상의 공공 클라우드(public cloud) 서비스의 전 세계 2012년 총지출은 1,110억달러(약 123조원)였고 올해 전망치는 1,310억달러에 달한다.

클라우드는 IaaSㆍPaaSㆍSaaS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의 지난해 시장 지출은 42.4% 커져 클라우드업계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IaaS는 클라우드 서버 호스팅 서비스로 사용자가 운영체제를 구동하고 IT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상화된 하드웨어를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구글과 아마존닷컴이다.

아마존닷컴은 또한 기업 클라우드업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e-커머스 플랫폼,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제공, 현재 기업 클라우드 업계 2위로 꼽힌다. AWS는 리테일 경제의 IT 혁신으로서 2022년에는 매출이 2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지난 5년간 286.17%나 상승해 지난 20일 기준으로 287달러에 달한다.

클라우드를 통한 광고 시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클라우드 광고 시장은 업계 총지출의 48%를 차지했으며 클라우드 플랫폼에 연동돼 광고를 내보이는 사이트 중에는 페이스북이 있다. 2012년 5월25일 38달러에 상장된 후로 페이스북은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으며 주가는 다소 실망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2ㆍ4분기 실적을 보면 광고 매출이 전망을 크게 넘어서는 높은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해 전일 종가 기준으로 38.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클라우드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주가 성장을 보이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시스코는 현재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의 강자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올 1ㆍ4분기에 시스코는 15%가 넘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로 IBM과 HP를 추월하고 1위로 올라섰다. 회사의 주가 역시 지난 3년간 약 25% 상승한 24달러다.

클라우드 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인터넷 속도, 고성능 컴퓨팅 기기, 보안 시스템 등의 분야의 개발과 발전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기술로 앞으로 소비자들의 어떠한 서비스에 변화가 생기고 어떠한 기업들이 생존해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