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5) 터키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0일(한국시간)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할 후임 감독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과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포르투(포르투갈)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2009년 히딩크 감독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대신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아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히딩크 감독이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까지 터키와 계약이 돼 있는 게 걸림돌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히딩크 감독이 감독직을 거절하면 기술고문이라도 맡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9일 새벽 박지성을 앞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맞대결에서 1대2로 패하면서 리그 우승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이번 시즌 최종전이 끝나면 안첼로티 감독과 만나 계약해지를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