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도 하천개발 바람

道, 섬진강·보성강등 생태휴식공간 조성 추진

4대강 정비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또 다른 강 개발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영산강 정비사업이 착수됨에 따라 전남 동부권의 섬진강과 보성강도 생태휴식 공간으로 조성키로 하고 ‘섬진강 정비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도는 2월말 용역이 완료되면 국가하천 관리청인 국토해양부에 건의해 섬진강과 섬진강 수계강인 보성강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섬진강은 길이 212.3km, 유역면적 4,896.5㎢로 전북 팔공산에서 발원해 지리산을 끼고 전북 남동부와 전남 북동부, 경남 서부를 관류해 광양만으로 흐르는 강이다. 도는 섬진강 개발을 통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한 수질 및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지리산, 남해안과 연계해 친환경적으로 정비, 낙후된 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강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에 따라 개발 기본방향을 ‘환경적인 관광자원 확보’로 정해 청정한 수질과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물을 테마로 한 생태하천 조성, 동ㆍ서화합의 장, 해양복합 관광단지, 레프팅ㆍ마라톤 코스, 은어 낚시터, 모래체험장, 은퇴자 시티 등을 만들어 역사ㆍ문화 등 주변과 어울리는 친환경 관광자원으로 개발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4일에는 전남도를 비롯 전북ㆍ경남 등 섬진강변 3개 도 관계자가 만나 섬진강 광역권개발사업 구상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리산과 광양제철, 광양컨테이너부두, 매화마을 등과 연계해 섬진강을 강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또 다른 국가 하천인 탐진강 개발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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