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드시 간다!” `버디 퀸`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이 미 LPGA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 달러) 3일째 경기에서 단독선두로 뛰어올라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또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골프여왕` 박세리(26ㆍCJ)가 공동 6위에 랭크됐고 김미현(26ㆍKTF)도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톱10`에만 무려 4명의 한국낭자가 포진하는 `초특급 코리안 돌풍`이 계속됐다. 전날 공동선두를 달렸던 박지은은 4일(한국시간) 미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ㆍ6285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2위 크리티스 커(미국ㆍ205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 고지를 향해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맞게 된 박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밟게 되면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 LPGA투어 시스코월드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6개월 1일만에 개인통산 4승째를 일구게 된다. 박지은은 이날 비가 내려 겨우 11명의 선수만 언더파 스코어를 낼 정도로 코스가 까다로웠지만 그린적중률 66.7%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박지은은 이날 5개의 버디를 낚으나 유독 퍼팅이 마음먹은대로 떨어지지 않아 5차례나 결정적인 버디 찬스를 무산시켜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박지은은 경기를 마친 뒤 “시즌 개막전과 두번째 대회(세이프웨이핑)에서 잇따라 막판 뒷심 부족으로 고매를 마셨으나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고국의 팬들에게 우승 소식을 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한희원은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수잔 페테르손(스웨덴) 등 `루키`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박세리는 애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에 랭크, 2주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의 불씨를 살려놓았다. <최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