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부총리 "국내외 금융기관 동등한 경쟁 보장"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우리 금융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국내외 금융기관의 동등한 경쟁을 보장해 우리 나라가 기회의 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금융허브 국제세미나' 축사에서 "그동안 정부가 금융허브 추진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구체적인 세부과제를 충실히이행한 결과 주식시장 시가총액, 채권 발행잔액, 외환일일거래액과 펀드수탁고 등금융시장의 폭과 깊이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2003년 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자본시장 통합법 제정을 통한 금융법의 기능별 통합.단순화 ▲채권시장의 수요.공급기반 다변화.국제화 ▲외환시장 자유화 조기 완료 ▲금융전문인력 양성 ▲금융허브추진기본법 제정 등을 꼽았다. 한 부총리는 "우리가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등의 상품을 만들어 내듯 이제는금융부문에서도 1등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동북아 외환보유고가 2조달러에 달해 세계 어디보다 가용자산이 풍부하고 경제개발로 아시아 역내 금융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우리 금융산업을 둘러싼 국제적 여건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개방과 경쟁을 통한 끊임없는 혁신의 과정을 통해 외부충격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튼튼한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이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동북아지역 금융허브로 거듭나는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우리가 일궈냈던 한강의 기적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었지만우리는 신념과 의지만으로 세계 최빈국의 잿더미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면서 "우리가 꿈을 꾸지 않는다면 꿈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강국 건설이라는 또 하나의 야심찬 도전을 위해 우리 모두의 상상력과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면서 "다음 세대가 국제금융시장의 주역으로 당찬 포부를펼칠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금융허브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와전략들이 활발히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세미나는 우리의 금융허브 전략을 해외에 소개하고 외국전문가들의의견을 듣기 위해 재경부가 후원하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한국투자공사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동북아 개발금융, 구조조정시장, 한국투자공사 기능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해외 전문가로는 존 윌리엄슨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수석연구원, 돈 해나씨티그룹 이머징마켓 리서치 분야 수석, 로버트 맥컬리 BIS 홍콩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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