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국가들 중 외국어 구사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국가는 아일랜드이며, 영국, 이탈리아, 헝가리, 포르투갈, 스페인 등도 국민 절반 이상이 모국어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타임스와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여론조사기관인 유로 바로미터가 작년 말 EU 2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일랜드는 국민 중 모국어만 구사할 수 있는 비율이 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영국(62%), 이탈리아(59%), 헝가리, 포르투갈(이상 58%), 스페인(56%) 등도 오직 모국어만을 구사할 수 있는 비율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U 전체에서 모국어 이외의 외국어를 구사하는 인구 비율은 56%,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구는 51%로 각각 조사됐다.
영어의 경우 EU 전체 인구에서 모국어로 13%, 제2외국어로는 38%가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어는 18%가 모국어로, 14%가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비율은 12%,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비율은 14%를기록했다.
한편 헝가리의 경우 독일어를 외국어로 구사하는 인구가 24%로 영어(23%)보다 많았으며, 제2외국어가 독일어가 돼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3%에 달해 헝가리가 그동안 독일 경제에 크게 의존해온 실태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