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TV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디지털TV 전체 시장에서 올해 1~11월 누적판매 기준 시장점유율 25.4%(수량 기준)를 기록, 2위인 소니(11.8%)와의 격차를 13.6%포인트 벌리며 1위 독주 체제를 굳혔다. 삼성전자의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이보다 더 높은 35.8%로 2위 소니(16.8%)를 크게 앞섰다. LED TV, 240Hz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삼성 TV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가 성장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1978년 미국에 TV를 수출한 지 29년 만인 2006년에 미국 디지털TV 시장 1위에 오른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위와의 격차도 2006년 3.6%포인트에서 2007년 6.0%포인트, 2008년 11.0%포인트, 2009년 13.6%포인트(11월 누계)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해마다 보르도 TV, 크리스털 로즈 TV, LED TV 등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의 밀리언셀러 히트 제품을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미국 TV 시장에서 ▦LCD TV ▦평판TV ▦LED TV ▦IPTV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디지털TV 전체 시장 등 총 5개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하게 됐다. 김양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TV 전쟁터로 불리는 미국 디지털TV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 5관왕 달성이라는 기록은 디스플레이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출시해 '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