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어제에 이어 오늘 또한번 위안화를 펑가절하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한국 증시에서 코스닥지수가 장중 700선이 무너지는 등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년10개월만에 최고치인 1190.8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보도국 이보경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시장이 오늘 장중 5% 넘게 폭락하며 70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7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같은 시장의 하락은 중국 정부가 어제 위안화 가치를 1.86% 낮춘데 이어 오늘 1.62% 추가 인하한 직후 시작됐습니다.
코스닥시장은 오늘 소폭 하락한 730.24로 출발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는 소식에 10시 이후 가파르게 급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장중한때 5.42% 떨어진 692.54포인트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후 낙폭을 만회했지만 0.56% 하락한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기관은 1,010억원을 내다팔며 지수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4억, 672억 매수했습니다.
코스피도 역시 위안화 평가절하 충격에 0.56% 하락한 1975.47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외국인이 오늘도 2,998억원을 매도하며 지수하락을 견인했습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10억, 184억를 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중국 수출둔화 우려가 제기된 화장품주가 동반 급락함에 따라 화학 업종의 하락폭이 3.06%로 두드러졌습니다. 이밖에도 음식료업, 의약품 업종이 3%~ 4%하락하는등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는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은 2.96% 급등했습니다.
우리증시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각국 증시가 오늘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1.58%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2.57% 떨어진 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6% 하락마감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는 아시아 통화 가치를 끌어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달러 당 1190.8원으로 전날 대비 11.7원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9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1년 10월 6일 이후 처음입니다. 싱가포르 달러와 인도 루피, 말레이시아 링깃환율도 장중 0.5∼2.5% 치솟았습니다.
[스탠딩]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아시아증시와 외환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하락이 중국경제 적신호로 해석되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촬영 허재호 /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