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에 `일엽지추`라는 말이 있다. 문자 그대로 나뭇잎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안다는 뜻으로 작은 조짐을 보고도 먼 앞날을 짐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식 투자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선택한 데 따른 보상이라고 할 때 이러한 일엽지추의 지혜는 투자자에게 있어 꼭 필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성공적인 투자를 결정하는 열쇠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16일 채권수익률 급등 소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다. 채권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수급적인 측면도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채권가격 폭락 소식을 경기회복을 알리는 `한 장의 나뭇잎`에 비유하는 것이 지나친 과장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