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공단 수정… 대전·대구역사 지상건설 검토경부고속철도 공사비가 당초 계획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나고 완공시기도 2년이상 늦어진다.
11일 건설교통부 및 고속철도건설공단이 마련한 「경부고속철도건설 수정계획」에 따르면 고속철도 총공사비는 공기지연과 부실구조물 보수 등으로 지난 93년 계획한 10조3천억원보다 79.6% 늘어난 18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고속철도 완공시기 역시 부실시공에 따른 재시공과 보수공사 등으로 당초예정보다 2년이상 늦어진 2004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고속철도를 당초 계획대로 서울∼부산노선을 건설하되 여건이 어려울 경우 서울∼대전간은 고속철도, 대전∼부산간은 기존 경부선을 사용하는 방안과 백지화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한편 고속철도공단의 의뢰로 「경부고속철도 기본계획 재검토 용역」을 실시중인 교통개발연구원측은 당초 지하화하기로 했던 대전·대구역사를 경비절감 및 공기단축을 위해 지상에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 하반기중 이번 수정안에 대한 공청회와 대국민여론조사 등을 실시, 최종안을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성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