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이유 있었네

시중 바닥재·매트 80%
아이들 뛰는 소리 못잡아

시중에 판매 중인 층간소음 저감 바닥재와 매트의 80%가 아이들이 뛰노는 등의 중량 충격음은 잡아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함께 바닥재 22종과 매트 16종 등 38종의 층간소음 저감 제품을 조사한 결과 매트 8종만 중량 충격음 저감 효과가 있었을 뿐 나머지 30종은 아예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매트 8종 중 7종이 10~20% 수준의 소음저감 효과가 있었고 20% 이상 중량충격음을 낮춘 제품은 1종에 불과했다.

그나마 작은 물건이 떨어지거나 가구를 끄는 소리 등으로 충격이 작고 지속 시간도 짧은 경량 충격음에 대해서는 전 제품이 소음 저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층간소음 갈등의 대부분은 중량 충격음 때문에 발생하는데 제품 대부분이 이에 대해서는 감소 효과가 없거나 미미할 뿐"이라며 "제품을 사용해도 아이들이 뛰는 소리를 잡아주지 못해 소비자간 갈등만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제조사에 제품 광고 시 소음원의 종류와 감소 정도 등 정확한 정보를 자세히 표시하도록 권고했으며 국토교통부와 기술표준원에 층간 소음저감 제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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