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펀드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16%를 넘기며 약세장의 대안투자상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금펀드라도 투자대상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8% 오른 온스당 906.50달러로 장을 마치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1,030.7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시중 귀금속센터에서는 3.75g에 17만원을 돌파해 18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탓에 일부 금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크게 오르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재간접자’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16.07%에 달하고 ‘KB골드파생상품’ 역시 월 수익률이 13%를 넘었다. 그러나 금펀드라고 모두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SH골드파생상품’은 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4.3%에 그치고 있고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펀드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12.87%로 일반 주식형펀드와 별 차이가 없다. 투자하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가장 좋은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재간접자’나 ‘KB골드파생상품’의 경우 금선물과 스위스 등의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SH골드파생상품’은 금광 관련 주식과 은행의 골드뱅킹 상품에 나누어 투자하고 ‘PCA골드리치파생상품’은 국제 금 현물기준가격과 연계된 장외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은 금광업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로 엄밀히 말하면 금펀드라기보다 주식형펀드에 가깝다. 금값이 오르더라도 전세계 주식시장이 부진을 보이면 금 관련 기업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기 때문에 금 관련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할 수밖에 없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같은 금펀드라고 해도 선물ㆍ현물ㆍ주식 등 투자하는 대상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도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투자하기 전에 투자대상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