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확산으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준이 향상돼 올해 집단 식중독 발생건수가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보고된 집단 식중독은 2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발생건수(328건)에 비해 33%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환자 수도 6,628명에서 5,903명으로 11% 줄었다.
특히 신종플루 확산이 본격화됐던 6월부터 11월까지 103건이 발생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219건에 비해 47% 감소했으며 환자 수도 4,249명에서 2,804명으로 65% 급감했다.
이 같은 집단 식중독 발생 감소는 손씻기를 실천하는 사람이 늘면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손을 통해 인체에 감염되는 경로가 차단됐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분석했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시설별로 보면 음식점 발생이 195건(2,074명)에서 96건(1,186명)으로 49%(57%) 줄었고 가정 내 발생도 22건(169명)에서 12건(106명)으로 급감했다. 다만 학교 급식은 36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건 늘었으며 기업체 급식소는 지난해와 동일한 19건이 보고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는 균에 오염된 손으로 직접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며 "손씻기 습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 체험 교실'과 '학교특별활동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범국민 손씻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