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vs 톰슨… "우승컵은 나의 것"

LPGA 노스 텍사스 슛아웃 3R
공동 선두 올라 4R서 정면대결

'컴퓨터 퍼트'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장타자' 렉시 톰슨(20·미국)이 우승컵을 놓고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CC(파71·6,4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3라운드.

박인비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쳐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4위였던 톰슨은 이날 3타를 줄였다.

이로써 박인비는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톰슨은 지난해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현재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2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박인비는 4번, 7번, 14번홀에서 버디를 낚는 등 순항했다.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며 주춤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0m 옆에 딱 붙여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톰슨은 18번홀에서 행운의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다. 약 22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렸으나 그린 주위에 설치된 갤러리 좌석의 앞부분을 맞고 그린 쪽으로 튀어 들어왔다.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위기로 이어질 상황에서 1타를 줄인 것이다.

1타 차 공동 3위(8언더파)에는 베테랑 카리 웹(41·호주)과 신동 브룩 헨더슨(18·캐나다)이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투어 통산 42승째를 노리는 웹은 대회 초소타 타이인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고 월요 예선전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헨더슨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전날 단독 선두에서 2계단 내려왔다. 이어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이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6위(7언더파)에 올랐고 김효주(20·롯데)와 장하나(23·비씨카드), 이미향(22·볼빅)이 크리스티 커,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가까스로 LPGA 투어 51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와 3라운드 종료 후 두 차례 컷오프를 적용했다.

첫날 공동 117위에 그쳐 고비를 맞았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 후반에 3타를 줄여 공동 62위로 3라운드행 막차를 탔고 3라운드에서도 정확히 커트라인인 이븐파 공동 41위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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