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시총순위 경쟁 치열

위메이드엔터, 상장 하자마자 '업계 3위' 부상
엔씨소프트·네오위즈 이어… CJ인터넷과 경합 예상
중위권은 혼전… "신작·해외진출 성과따라 명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3위의 게임주로 올라서며 CJ인터넷과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게임 '미르의 전설' 제작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첫날인 지난 18일 종가가 5만700원으로 공모가(6만2,000원)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시가총액은 3,620억원으로 단숨에 게임주 3위로 올라섰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게임 업체는 엔씨소프트(3조3,758억원)와 네오위즈게임즈(8,925억원) 등 2개사뿐이다. 위메이드엔터의 등장에 따라 CJ인터넷(3,124억원)ㆍ드래곤플라이(2,186억원)ㆍ게임빌(2,042억원) 등은 한 단계씩 밀렸다. 올해 신규 게임주들의 상장이 잇따르면서 중위권 업체들의 순위다툼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게임주가 '대박' 게임 상품의 성공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월 상장한 조이맥스의 경우 '실크로드'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한때 3,179억원을 넘어서며 3위권을 넘봤지만 지금은 1,550억원으로 10위에 그쳤다. 7월 우회상장한 드래곤플라이도 '스페셜포스' 인기를 바탕으로 시가총액이 한때 2,75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신규 상장된 게임 업체는 조이맥스ㆍ게임빌ㆍ드래곤플라이(우회)ㆍ위메이드엔터 등 4개사로 상장과 함께 게임 업체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한편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의 시가총액은 18일 현재 8,925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68%나 늘어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엔씨소프트가 3조3,758억원으로 올 들어 213% 늘어났다. 모바일게임 업체 중에서는 게임빌의 시가총액이 18일 현재 2,042억원으로 상장 당시(92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게임 모멘텀과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여부에 따라 게임주들의 명암이 갈릴 것"이라며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은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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