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취업땐 최대 500만원 지원… '고용 디딤돌' 놓는다

■ 현대차, 5년간 6만명 채용
해외인턴십엔 인문계 출신 우대
자동차 벤처 창업에 240억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의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방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협력사 취업을 지원하는 '고용 디딤돌' 제도다. 일자리 창출과 협력사와의 상생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일석이조 방안이다.

이번에 신설된 고용 디딤돌은 6개월 과정으로 3개월은 현대차그룹 중심의 직무교육을 받고 나머지 기간에는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한다. 월 150만원의 급여와 함께 과정 이수시 현대차나 협력사에 입사할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협력사에 취업하면 최대 500만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협력사 청년 취업자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학자금대출금 상환 △전세자금 대출이자 △원거리 이주비용 지원 등 1인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기업 및 대학을 포함해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서울과 경기·충남·경북·경남·전북·전남에서 각각 50명 규모로 운영된다. 3년간 총 2,400명을 선발한다. 비슷한 제도인 현대건설의 기술교원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오는 2018년까지 총 564억원이 투입돼 4,500명의 구직자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현대차는 2018년까지 약 1,700명 규모의 인턴십을 운영하는데 이 중 650명(5년간 1,100명)은 해외인턴으로 채워진다.

해외인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에게 계열사 해외법인에서 실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인턴십과 해외법인 채용을 최대한 연결해 구직자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

해외인턴 대상자는 전공과 무관하게 지역별 해당 언어 우수자를 중심으로 뽑는다. 해외취업 요구가 큰 인문계 출신을 우대할 방침이다.

이외에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자동차 분야 벤처 창업 지원으로 5,400명에게 약 240억원을 지원한다. 또 대학 융복합학과와 차세대 자동차 연구장학생, 마이스터고 지원으로 2018년까지 360억원을 들여 2,000명에게 취업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실질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계획을 담은 것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나가겠다는 실천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유능한 청년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펼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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