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랜드마크72' 내년 3월 문연다

매각 땐 워크아웃 졸업 청신호


경남기업은 베트남 하노이에 짓는 '랜드마크72'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3월에 문을 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랜드마크72는 경남기업이 시행·시공을 맡은 72층, 350m 높이의 인도차이나반도 최고층 건물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감정평가액이 1조원에 달하지만 그동안 빌딩 내부의 인터콘티넨털호텔(359실) 마무리 공사가 지연돼왔다. 아파트와 백화점·영화관·오피스·레지던스·전망대 등 나머지 시설은 현재 운영되고 있다.

경남기업은 사업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의 대리은행인 우리은행과 매각 관련 약정서를 체결하고 14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 받아 잔여 호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약정서에는 올해 말까지 랜드마크72의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자산실사 후 내년 말 매각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랜드마크72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졸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의 한 관계자는 "그간 지연됐던 호텔 공사가 마무리되면 랜드마크72 빌딩 운영수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채권단과 협약한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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