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륨비소반도체 전문업체인 씨티아이반도체(대표 김훈)가 장외주식입찰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씨티아이반도체(입찰대행사 고려증권)는 지난 12∼13일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주식입찰 결과 총 2만3천7백2명이 입찰에 참가해 7백58.8대 1의 입찰 경쟁률을 기록, 장외주식입찰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종전에는 지난해 12월3∼4일 주식입찰을 실시한 피에스케이테크가 2백13대 1로 최고 입찰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특히 이번 씨티아이반도체 주식입찰에는 입찰보증금(입찰금액의 10%)으로 6백15억원이 들어와 장외주식 투자를 위한 시중의 대기자금이 6천억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끌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장외주식 전문중개업체인 코스닥증권이 설립된 이후 주식입찰이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이번에 주식입찰을 실시한 씨티아이반도체의 경우 비메모리형 반도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벤처기업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갈륨비소반도체 양산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진단했다. 이밖에 같은 날 주식입찰을 실시한 아일공업은 1백71.2대 1의 경쟁률을 삼일은 20.6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김형기>